미국 콜로라도 대학 연구팀 간헐적 단식 효과 분석

주 3일 단식이 매일 섭취 열량 제한하는 것보다 체중 감량 더 잘 돼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도 도움

매일 섭취 열량을 제한하는 것보다 간헐적으로 단식하는 방식이 장기적인 체중 감량에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콜로라도 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은 간헐적 단식 그룹과 매일 식사를 제한하는 그룹을 나누어 체중 감량 효과를 비교한 연구에서 이러한 결과를 확인하였다. 특히, 간헐적 단식 그룹은 주요 심혈관 대사 지표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 간헐적 단식의 복합적 건강 개선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연구는 18세에서 60세 사이의 과체중 또는 비만 성인 165명을 대상으로 1년간 진행되었다. 참가자들은 무작위로 4:3 간헐적 단식 그룹과 일일 섭취 열량 제한 그룹으로 나뉘었다. 4:3 간헐적 단식 그룹은 일주일 중 4일은 자유롭게 식사하고, 3일은 섭취 칼로리를 평소 대비 80% 줄이도록 했다. 이때 단식하는 3일이 연속되지 않도록 일정을 조정했다. 매일 섭취 열량을 제한하는 그룹은 일일 섭취 열량을 평균 34% 줄여 주간 총 제한 열량 수치를 맞췄다. 연구 기간 동안 두 그룹은 모두 일주일에 300분 이상 중간 강도 신체 활동을 수행하는 고강도 종합 행동 체중 감량 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

12개월 후, 간헐적 단식 그룹은 평균 7.6% 체중 감량에 성공한 반면, 일일 섭취 열량 제한 그룹의 평균 체중 감량은 5% 수준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간헐적 단식 그룹은 △수축기 혈압 △총 콜레스테롤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 △공복 혈당 수치 등 주요 심혈관 대사 지표에서 더 큰 개선을 보였다.

연구를 주도한 콜로라도 대학교 의과대학의 빅토리아 카테나치(victoria catenacci) 박사는 "4:3 간헐적 단식은 일일 칼로리 제한에 비해 장기적으로 더 큰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며 "매일 반복되는 칼로리 계산 없이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효과적인 체중 관리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모든 사람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므로 개인의 건강 상태와 생활 방식을 고려하여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4:3 간헐적 단식의 12개월 체중 감량 효과: 무작위 대조군 연구, the effect of 4:3 intermittent fasting on weight loss at 12 months: a randomized clinical trial)는 2025년 4월 1일 국제 학술지 '내과학 회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게재되었다.